324 장

하지만 지금, 이런 것들을 보고 나서야 비로소 공포를 느끼기 시작했다. 전부 전문 장비들이었다. 이건 진짜로 하려는 거잖아. 주설매가 내게 보여주듯 손을 뻗어 안에 있는 것들을 모두 한 번씩 만졌다. 나는 보는 것만으로도 머리카락이 쭈뼛해질 뿐만 아니라 온몸이 저릿저릿하고 소름이 돋았다.

"야, 장난으로 하는 거면 됐잖아, 이렇게까지 진지할 필요 없지 않아?" 내가 침을 삼키며 말했다.

"왜? 지난번엔 너 엄청 즐겼잖아? 난 네가 이런 걸 좋아하고, 이런 취향이 있는 줄 알았는데!" 주설매가 발목 족쇄를 들고 다가오며 말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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